“직원 휴가는 회식서 추첨으로?”…시립요양병원 노사 갈등 격화 / KBS 2023.06.20.



“직원 휴가는 회식서 추첨으로?”…시립요양병원 노사 갈등 격화 / KBS 2023.06.20.

“직원 휴가는 회식서 추첨으로?”…시립요양병원 노사 갈등 격화 / KBS  2023.06.20.

광주 시립제1요양병원이 운영자가 바뀌면서 노사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파업 중인 노조는 ‘휴가를 회식에서 추첨했다’, ‘환자가 환자를 목욕시킨다’ 같은 비상식적인 병원 운영을 폭로했습니다. 병원은 왜곡,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 김해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마에 하루 휴가권을 붙이고 활짝 웃는 이들, 광주 시립제1요양병원의 직원입니다.

단협이나 취업규칙에 따라 받아야 하는 휴가지만 추첨을 통해 휴가가 주어졌다고 말합니다.

[광주 시립제1요양병원 직원/음성변조 : “너희는 참 운이 좋은 거다 이런 식의 표현을 하셨죠. 그걸 했었을 때 기뻐하는 사진을 찍어야 한다고…”]

적자 폭을 줄이는 방향으로 인력을 배치하다 보니, 환자들이 환자를 목욕시키고, 청소에도 동원됐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김혜경/민주노총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광주전남 본부장 : “부족한 인력을 일상생활 훈련프로그램이라고 하는 프로그램을 가장해 환우를 함께 청소를 하게 했습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지난해까지 감정휴가와 여름휴가가 있었지만, 기존 단협이어서 이를 인정하지 않고 대신 공가를 주는 권한을 부서장에게 위임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법정 의무에 맞게 의료 인력이 배치돼 있고, 자발적으로 청소, 목욕 일에 참여하는 환자들이 있는데, 이를 말리면 행동조절 장애가 나타나 제지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단체 협약 승계와 해고 등의 문제로 광주 시립 제1요양병원과 정신병원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지 엿새째.

시립요양병원과 정신병원이 공공의료기관인 만큼, 단순한 노사 중재가 아닌 광주시가 적극 나서 노사 충돌의 근본적 원인인 적자를 줄이는 방안을 직접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영상편집:이성훈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d=7703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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