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금리 차 초유의 2%p…더 커진 한은 딜레마 / YTN



한·미 금리 차 초유의 2%p…더 커진 한은 딜레마 / YTN

한·미 금리 차 초유의 2%p...더 커진 한은 딜레마 / YTN

[앵커]
우리 시각으로 어제 새벽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렸습니다.

한·미 금리 차는 2%p로 역대 최대 폭으로 벌어졌습니다.

초유의 금리 차로 한국은행 고민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자세한 내용 경제부 이형원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미국이 금리를 다시 올렸죠?

[기자]
네, 미국이 기준금리를 0.25%p 올렸습니다.

지난달 한차례 금리를 동결했었는데, 다시 인상한 겁니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에서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인상했습니다.

상단 기준 금리가 5.5%로 오르면서 22년 만에 최고 수준이 됐습니다.

지난해 3월 이후 1년 4개월 동안 금리가 5.25%p 수직 상승한 겁니다.

사실 이번 결정은 시장 예상과 다르지 않습니다.

지난달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면서 앞으로 인상 여지를 강하게 내비쳤기 때문인데요.

금리 인상은 상수였고, 한차례에 그칠지, 두 차례가 될지 인상 횟수가 변수로 꼽혔던 겁니다.

[앵커]
그러면 올해 추가 인상 여지가 있는 거네요?

[기자]
네, 추가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과 동결 가능성을 모두 열어뒀기 때문인데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추가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 데이터에 달려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는 9월 FOMC 회의까지 두 번의 일자리 지표와 소비자물가지수인 CPI 등을 추가로 입수하게 된다며,

이런 데이터에 근거를 두고 9월에 다시 금리를 인상하거나 유지할 수 있다고 밝힌 겁니다.

지난달 미국 CPI가 3% 오르며 재작년 3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긴 했지만,

근원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다는 점도 변수입니다.

미 연준이 목표로 하는 물가 상승률 2%까지는 갈 길이 멀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밤사이에 발표된 미국의 GDP 증가율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경기 침체 우려를 덜어낸 점도 주목됩니다.

11차례 이어진 금리 인상에도 여전히 경제가 탄탄한 거로 나타나며 일각에선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는데요,

일단 파월 의장은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은 상태입니다.

[앵커]
추가 인상까지 가지 않아도 현재 기준으로도 이미 한·미 금리 차가 상당하죠?

[기자]
우리 기준금리는 현재 3.5%입니다.

미국이 5.5%까지 금리를 올렸으니깐 한·미 금리 차는 2%p, 역대 최대치로 벌어졌습니다.

미국의 금리 추가 인상 여부를 떠나 당장 초유의 금리 차에 직면하게 된 겁니다.

금리 차가 크게 벌어질수록 외국인 자금 유출과 환율 상승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는데요.

아직 이런 우려가 현실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실제로 과거 경험에 비춰 봐도 금리 차와 자본 유출·환율의 상관관계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미국 기준금리가 우리보다 높았던 직전 세 기간에도 외국인 자금이 순유입된 겁니다.

환율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미 금리 역전 차에도 최근 1,200원대 후반에서 환율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물론 유례없는 금리 차를 두고 무조건 문제가 없을 거라고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이에 정부도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에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경계심을 갖고 대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초유의 금리 차를 한국은행도 신경을 쓸 수밖에 없을 거 같은데, 다음 달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 있죠?

[기자]
다음 달 24일입니다.

한국은행이 또 금리를 동결할지가 관심인데요.

시장에서는 동결에 무게를 두고 있기는 합니다.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어서입니다.

계속되는 수출 부진 속에 내수… (중략)

YTN 이형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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